349. 에우프로시나(Euphrosyna) / 축일 5월 23일
그리스어로 ‘명랑(함), 쾌활(함)’을 뜻하는 에우프렌(euphren)에서 유래하는 이름이다. 12세기의 성녀 에우프로시나는 벨로루시에서 귀족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고향 마을의 은둔소에서 지내면서 읽고 쓰는 법을 배워 필사본을 만드는 일을 했고, 이를 팔아서 자선활동 기금으로 썼다. 성녀가 순례 여행 중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에게서 받은 성모상은 나중에 ‘코르선의 성모’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에서 십자군의 일원이 되어 여생을 마친 성녀의 유해는 우크라이나의 키예프로 옮겨져 큰 공경을 받았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에우프로시네(Euphrosyne,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의 3여신 중 하나)
350. 에우플리오(Euplius) / 축일 8월 12일
그리스어로 ‘완벽한, 흠잡을 데 없는’이란 뜻의 에우플레이오스(Eupleios)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4세기 이탈리아에서 부제로서 봉사하던 성 에우풀리오는 봉사했고, 성경을 소지하는 것이 금지된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읽어주다가 체포되었고, 황제가 금지하는 책을 지녔다는 죄목으로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한결같이 예수님을 부르며 기도했으며, 끝내는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성인은 이탈리아 트레비코의 수호성인으로서, 또한 성녀 아가타와 더불어 이탈리아 카타니아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는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에우플레이우스(Eupleius), 에우플루스(Euplus)
351. 에울랄리아(Eulalia) / 축일 12월 10일
그리스어로 ‘말을 달콤하게 잘하는’이란 뜻의 에울랄로스(eulalos)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4세기의 성녀 에울랄리아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성녀 중 한 분으로, 어려서부터 ‘말 잘하는 아이’로 불렸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탄압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목숨 바쳐 증언한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에 크게 감동한 성녀는 12살 나이에 당당하게 신앙을 고백하고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로마 황제를 질타했으며, 고문대에서 쇠갈고리에 살이 찢기고 횃불에 몸이 타들어 가는 형벌 끝에 불길에 질식해 숨을 거두었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올랄라(Olalla), 올라야(Olaya), 울랄리(Eulalie),
약칭 또는 애칭: 울라(Eula), 랄리아(Lalia), 라이아(La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