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단원으로 기도와 활동에 매진하는 여러분의 생태적 감수성은 어떠합니까? 우리가 맞이하는 지극히 평범한 매일의 일상이 어떤 지향과 태도로 보내느냐에 따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오히려 하느님을 배척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주교구 정태현 신부님의 표현을 빌리면, 인간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은 하느님이라는 목적과 방향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분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의 길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인간은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다가도 하느님이 아닌 현실에 안주하고, 때로는 목적과 방향을 잃은 채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숙한 신앙인은 매일의 기도와 성찰을 통해 이를 잘 식별해야 합니다.
또한 이제는 성덕 생활의 핵심이 된 자연과의 관계 성찰은 생태 교육과 영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인식의 변화가 생각의 변화를 이끌고, 생각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때문이죠.
이때 필요한 자세가 마태오복음 18장 20절의 말씀처럼 단 두, 세 사람이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혼자 힘으로는 쉽게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지다가도, 함께하면 없던 힘도 생기는 법이니까요. 그러니 성경이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을 때 평소 친분이 있는 교우 중에서 함께 할 이웃을 찾아보세요.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말이죠.
생태적 감수성은 지인들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됩니다. 더 나아가 행동의 변화를 이끌고 자신의 습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신앙 체험을 나눈다면 더욱 좋겠죠. 이렇게 공감대가 형성된 이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회칙을 읽고 나누다 보면 생태환경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새로움을 발견하기도 하고 더 전문적인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합니다.
결국은 교육을 통한 인식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이끌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우리의 기도와 연결되면 생태 영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줄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은 그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 체험
그러니 걸음을 배우는 아기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다가 서는 연습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걸음을 떼듯이 첫걸음을 내디뎌보세요.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 계획과 포부를 갖고 시도하다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효능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태적 감수성은 신앙 감각과 비슷합니다.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친교를 나누는 신앙인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투신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은 그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깊이 체험합니다. 그러기에 생태 사도로의 삶의 전환은 생태 교육과 영성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에서 비롯됩니다.